오늘 리뷰할 영화는 <아이필프리티(I FEEL PRETTY)>입니다. 개봉 직후 한 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리뷰하려고 다시 집중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상당 부분이 기억나지 않았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아이'엠'프리티가 아닌 아이'필'프리티인 만큼, 자신감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개봉 2018.06.0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1. 영화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는 옷도 잘 입고 성격도 좋지만, 통통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 때문에 늘 고민이 많습니다. 예뻐지기 위해 스피닝을 등록하지만, 마음대로 되는게 없는데요. 여느 날 처럼 스피닝을 하는 와중에, 예뻐지고자 하는 열정이 넘친 르네는 사이클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합니다. 깨어나보니 자신의 팔, 다리가 잘 빠져있었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은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예뻐진 건 아니고, 겉모습은 그대로인데 착시 현상처럼 보여진 것 같아요.
어쨌든 자신이 엄청 예뻐졌다는 착각에 빠진 르네는 언제 어디서든 위풍당당, 자신감 넘치게 행동합니다. 그래서 늘 꿈만 꾸던 유명 화장품 회사인 '릴리 르클레어'의 안내데스크 직원 모집에 지원합니다. 안내데스크는 그 회사의 첫인상이자 얼굴 그 자체로 정말 예쁜 여성들만 채용하던 자리였는데, 르네의 자신감과 진심이 통해 에이버리 클레어(미셸 윌리엄스)는 그녀를 채용합니다. 더욱이 르네가 안내데스크 직원으로서 능력을 넘어 화장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출중하자 에이버리는 그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릴리 르클레어의 새 화장품 론칭쇼까지 맡기게 됩니다.
한편 자신감 넘치는 르네는 멋진 외모의 남자들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였고, 자신이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착각은 역시 영원할 수 없겠죠? 또다시 머리를 다치는 사고로 인해 르네는 자신이 예쁘게 보았던 모습이 다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원래의 모습대로 자존감이 한없이 떨어지던 르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건 외모가 아닌 자신감과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 내맘대로 감상포인트
- 르네 베넷 그 자체, 에이미 슈머의 신들린 연기
르네는 자존감이 극히 낮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예쁜 얼굴은 아닐지라도, 패션 센스도 뛰어나고 키가 커서 전체적인 몸매에 비해 다리 라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너무 낮고 부정적인 르네의 침울한 분위기에 그러한 장점마저도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그 정도일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한편, 머리를 다친 후에는 자존감 낮았던 원래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르네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풉, 진짜 왜저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뻔뻔하지만 귀여웠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사실 정말 예쁜 배우가 그랬으면 살짝 재수없게(?) 느껴졌을 것 같긴 한데요. 현실에서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자신감은 있되 겸손할수록 더 예뻐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많았지만, 장르가 코미디이기도 하고 영화가 주고 싶은 메시지를 강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르네의 인식 변화 전후를 극명하게 대비하하고자 한 게 맞다면 에이미 슈머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말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 배우들의 화려한 외모와 패션
유명 화장품 회사로 나오는 릴리 르클레어답게 관련 인물들의 외모와 패션에 눈이 쉴 틈 없이 즐겁습니다. 할머니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에이버리는 첫등장부터 르네 뿐 아니라 저의 눈길도 사로잡았는데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여러가지 콤플렉스를 가진 에이버리, 하지만 저는 그녀의 목소리가 특이한 것 보다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오지? 하구요. 그 외에도 릴리 르클레어의 직원들 모두 아름다운 외모와 남다른 패션 센스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자존감과 자신감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판타지처럼 여주인공의 외모가 실제로 예뻐졌다면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내지 못할 뿐더러 흥미가 떨어졌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르네가 본연에 모습을(물론 착각이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 넘쳐하는 모습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머리가 다쳐서라기 보다는, 나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그 마음을 잠시 선물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가 유독 본인의 외모에 만족하지 않고 더 예뻐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제 모습에 대해 100% 만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체형이 워낙 다양하고 자유로운 문화다 보니 우리나라에 비해 소위 '외모지상주의' 같은 풍조는 덜 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를 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아무리 예쁜 사람이라도 자신감없이 풀죽어 있다면 아름다워보이지 않고, 미모는 좀 덜 할지라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더 아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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