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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해외영화

감성적인 영화 <게이샤의 추억> 줄거리 결말 관람평 / 쿠팡플레이 영화 추천

by 찬숙킴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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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 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아는 내용은 없었는데요. 일본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 내내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대화합니다. 심지어 일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주연들이 중국인입니다. 이상하게 느껴진 부분들이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드라마 <황진이>를 정말 좋아해서 4번 정도 봤는데요. 전통 의상과 색채미, 음향, 그리고 한국의 기생과 일본의 게이샤가 겹쳐지면서 드라마 황진이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 장쯔이, 공리 주연

개봉   2006.02.02.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원작   소설 <게이샤의 추억>


 

1.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1920년대 일본의 작은 어촌에서 시작됩니다.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갑니다. 치요는 오키야에서 고된 생활을 시작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영민함 덕분에 유명 게이샤인 '하츠모모'(공리)의 눈에 띕니다. 그러나 하츠모모의 질투와 음모로 인해 치요의 삶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의 도움으로 하츠모모의 집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게이샤 수업을 받게 됩니다. 마메하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하여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사유리는 여러 사람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오직 회장님과의 재회입니다.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전쟁이 끝난 후, 드디어 사유리는 회장님과 재회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2. 내맘대로 관람포인트

  

  • 아름다운 영상미와 일본 전통의 분위기

이 영화는 일본 전통 의상과 문화, 그리고 자연 경관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각 장면마다 화려하고 정교하게 꾸며진 게이샤의 옷과 메이크업, 전통적인 일본 정원의 모습들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장쯔이와 공리는 중국 배우지만 일본 전통 의상들을 잘 소화해냈고 각자 다른 아름다움과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 음악은 일본 전통 악기를 사용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조용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영화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관객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 게이샤의 슬픔과 감성적인 스토리

사유리는 회장님을 마음에 품고 게이샤가 되는 목표를 가지지만, 게이샤는 사랑을 선택할 수 없다는 모순적인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츠모모 역시 정인이 있었지만, 만난 걸 들키면 몹시 혼이 납니다. 아무리 주목받고 사랑받는 게이샤일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사랑은 할 수 없는 게이샤들의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치요가 사유리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사랑과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주인공의 감정 변화와 성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유리의 순수함과 지혜, 하츠모모의 질투와 악의, 메메하의 따뜻함과 강인함 등 각 인물들의 다채로운 성격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3. 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아름다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게이샤의 세계는 화려하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고통과 희생을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아름답고 우아해 보이는 게이샤들의 삶이 사실은 철저한 규율과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또한 주인공 치요가 사유리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동반하지만, 그녀의 끈기와 용기, 그리고 사랑으로 아름답게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치요가 처음으로 회장님을 만나고 그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회장님과의 재회와 해피엔딩은 영화 특성상 예상할 수 있는 전개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치요가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은 충분히 공감할 만합니다.

 

비단 게이샤가 아닐지라도, 우리네 인생 또한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이 있기에 슬픔을 견딜 수 있는 것이고, 슬픔이 있기에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이겠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의 추억>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인상적인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영화랍니다. 게이샤를 다루는 영화는 매우 적다고 하는데요. 흔히 볼 수 없는 일본 전통 문화를 배경으로 한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한 번 쯤은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요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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